[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FC서울의 박진섭(44)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FC서울 구단은 6일 "박진섭 감독이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며 "후임으로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지휘봉을 잡았던 박진섭 감독은 한 시즌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날(5일) 전북 현대전에서 서울이 3-4로 패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하자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FC서울 홈페이지


박 감독과 함께 강명원 단장도 이날 사임함으로써 FC서울 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 수장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감독은 2018년 광주FC 감독을 맡아 2019년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광주FC를 K리그1 상위 스플릿(파이널 A, 6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FC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 감독을 3년 계약으로 영입해 팀 부흥을 맡겼지만 이번 시즌에도 부진이 계속되며 최하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FC서울은 박 감독 후임으로 구단 수석코치 출신인 안익수(56) 선문대 감독을 선임했다. 신임 안 감독은 여자축구대표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선문대를 2020년 U리그 왕중왕전과 2021년 춘계대학연맹전·추계연맹전 정상에 올려놓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은 오는 12일 성남FC전에서 FC서울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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