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역체계로 점진적 전환 모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백신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점점 더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연장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 한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유행의 장기화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느 나라보다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위기에 강한 나라, 위기일 때 더 돋보이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 바탕엔 많은 국민들의 고통과 협력이 깔려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지급 절차가 시작되는 국민지원금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개발돼 활용되고 있는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에 대해 “맞춤형 정보를 손쉽게 안내받고, 간편하게 신청해 지급받는 시스템을 갖췄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신청과 지급에 디지털 강국, 전자정부 선도국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6./사진=청와대

또 문 대통령은 “우리수출이 회복을 넘어 대한민국 수출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면서 “8월 수출 34.9% 증가해 같은 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사상 최고 수출기록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과 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주력산업인 반도체, 조선, 스마트폰, OLED, TV 등은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SSD는 세계 1위 국가로 부상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1위 중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도 세계 5위 반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시대적 대세인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에 사활을 걸고 속도를 높여나간다면 우리수출산업의 미래경쟁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면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가 더딘 것이 민생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과 관광·문화업, 소상공인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고지를 바라보며 함께 힘을 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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