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익 1조618억…사상 최고치였던 2020년 상반기比 66.9%↑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표=금융감독원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1조618억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0년 상반기 6360억원에 비해 4258억원(66.9%) 늘어난 수준이다. 

대출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3895억원)이 확대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2721억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6월 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06%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인 7~8%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증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을 소폭 상회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6월 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0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2조원 기록했던 것보다 11.3%(10조4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4000억원보다 11.1%(1조20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88조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3.4%(10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48조9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전년말에 비해 5.7%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36조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같은 기간 14.0% 확대됐다. 

총여신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말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6%로 전년말 대비 0.8%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6%로 지난해 말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1%로 전년말과 유사하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이상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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