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좌완 투수 백정현(34)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7-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2007년 데뷔해 프로 15년차가 된 백정현이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생애 최초다.

백정현은 기자단 투표 총 32표 중 29표(9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도 32만 807표 가운데 15만 9851표(49.8%)를 얻어 총점 70.23점을 기록했다. 2위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총점 11.15점)을 큰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삼성은 4월 월간 MVP 원태인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명의 투수 월간 MVP를 배출하게 됐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6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가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백정현은 7~8월에 더욱 힘을 내면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6경기 등판해 5승을 수확하며 이 기간 동안 다승 부문 1위였고 1.16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 카펜터(0.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진은 35개를 잡으며 이 부문 4위를 기록했다. 또한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총 38⅔이닝을 책임졌다. 백정현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강력한 마운드를 꾸려 상위권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백정현은 장기간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7월 2일 창원 NC전부터 8월 18일 대전 한화전까지 25⅔이닝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는 짠물 투구를 보여줬다. 이 기록은 이번 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기록 역시 백정현이 갖고 있는데, 5월 26일 창원 NC전부터 6월 19일 사직 롯데전까지 28⅔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했다.

백정현은 7일 현재 시즌 11승을 올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해 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인 키움 요키시, 삼성 원태인(이상 12승)과는 불과 1승 차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54로 4위에 올라 1위 두산 미란다(2.38)를 추격하고 있다. 7~8월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개인 첫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다.

7~8월 MVP로 선정된 백정현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백정현의 모교 대구중학교에 자신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 표=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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