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타사 이용자들에도 문호 활짝…1주일만 가입자 15만
KT, 시즌X할리스 제휴 서비스 제공…월 9900원에 이용
LGU+, '집토끼 사수' 전략…제휴 혜택 한 가지 매월 무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구독 경제 시장을 신사업으로 여겨 적극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타사 이용자들에게도 가입을 허용했고, KT는 시작을 알렸으며, LG유플러스는 VIP 고객 사수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통사들이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는 배경은 2025년 관련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밝기 때문이다.

   
▲ SK텔레콤 구독 경제 서비스 'T우주'./사진=SK텔레콤 제공


8일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론칭한 자사 구독 서비스 'T우주' 가입자가 론칭 일주일 만에 1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자사 고객 외에도 전 국민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가입 첫 달 우주패스 '미니' 100원, 우주패스 '올' 1000원 프로모션의 인기가 상당한 만큼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입자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주패스는 올과 미니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올 서비스는 아마존 해외 직구 배송비가 무료이며, 1만원 할인·11번가 3000 포인트 제공 혜택, 구글원 클라우드 100GB, T우주 구독 서비스 중 택1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다. 미니 서비스 가입자에게도 올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아마존·11번가 혜택이 제공되고, 구글원이나 웨이브(wavve) 중 한 가지 서비스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는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대가 약 19%, 30대가 33%, 40대가 29%, 50대 이상이 19%로 전 연령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소비 주력세대인 20~40대가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특히 타 통신사 가입자 비중도 현재 30%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 KT는 커피 브랜드 '할리스 커피'와 제휴해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사진=KT 제공


KT는 지난 4일부터 커피 브랜드 '할리스 커피'와 제휴해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월정액 9900원에 자사 OTT 서비스 시즌(Seezn)과 할리스 커피 4잔을 매월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여개 실시간 채널과 8만여편의 VOD를 이용할 수 있는 시즌의 플레인 상품(5500원 상당)과 할리스 카페 아페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4잔(1만6400원)을 정상가 대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매월 구독 형태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 '구독콕'을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지난 6월 U+멤버십 '구독콕'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집토끼 사수'를 내걸었다. 이는 자사 VIP 이상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 중 하나로, 여러 제휴 혜택 중 한 가지를 매월 구독 형태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던킨도너츠'와 신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다음달부터는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SOCAR)'와 웹 매거진 플랫폼 '조인스프라임'과도 계약을 맺고 VIP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이에 따라 구독콕 혜택은 기존 8종에서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VIP 회원들은 쏘카 차량 대여료 1만원 할인 쿠폰 1매, 228종 조인스 프라임 매거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권, 던킨도너츠 아메리카노·카푸치노츄이스티 무료 쿠폰 2매 등을 월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통신 3사가 구독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년 글로벌 구독 시장은 3000조원, 국내 역시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산업군의 초토화에도 불구하고 구독 경제에서 나오는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고, 미래 소비 주역인 MZ 세대가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통신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통 3사 관계자들은 "고객 이용 데이터를 반영해 더욱 다양하고 인기있는 제휴사들을 영입하겠다"며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