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동부건설 등 ‘매력’ 매물 줄줄이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대형 건설업계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줄줄이 나오면서 이들이 ‘제2의 쌍용건설’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분류되는 금호산업과 동부건설이 M&A를 추진한다.

   
 

먼저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진 대주주로 금호터미널과 금호리조트, 에어부산 등을 거느리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 채권단에 LOI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 주요 계열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호반건설은 현재 금호산업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딜로이트안진과 금호산업 인수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호반건설 이외에 신세계그룹과 CJ, SK 등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도 매력적인 M&A 매물로 꼽힌다. 동부건설의 경우 △공공공사 수주 능력 △동부익스프레스를 통한 물류사업 경험 △센트레빌 브랜드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들 건설업계는 이번 인수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서 지난달 29일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과 M&A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칠전팔기’만에 극적으로 성공적인 M&A 본 계약을 체결한 만큼 파급효과를 더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또 국제적 저유가 사태와 엔저 현상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이들 업계를 인수해 제2의 도약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경영 견실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매력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이번 인수전의 최종 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