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 참여…11일까지 진행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외 첨단 수소기술이 총 집결하는 수소산업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가 개막했다. 

8일 수소모빌리티+쇼가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을 진행한다.

   
▲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2회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주빈국 스웨덴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참가하며, 해외기업으로는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AVL(오스트리아),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등이 전시부스를 꾸린다.

수소모빌리티+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KAMA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쇼엔 이미 많은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해 이미 성공을 예약해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만기 위원장은 첫 번째 성공요인으로 '수소가 탄소중립경제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사용 확대가 필요하나, 전기를 화석연료로 생산한다면 의미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경우 수소의 국제간 이동성을 통해 해외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수소를 생산한 후 이를 국내로 가져오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간다면 탄소중립 경제를 조기에 확실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모델은 이미 도입되고 있고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한국이 소수 부가가치 사슬 전반이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라는 점을 제시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세계의 수소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고, 특히 수소차는 충전시간 5분 내외,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000km에다 공기정화 기능까지 더해져 최근 더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 2005년부터 여러 번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수소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고, 기업들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이에 힘입어 우리는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성공 요인으로는 '수소모빌리티+쇼의 기술위주 전략'을 꼽았다. 

정만기 위원장은 "수소산업은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산재해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 수소의 장거리‧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액상 등의 수소 저장운송 기술, 수송용 외에 건물 등의 태양광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등은 많은 연구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기업 대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R&D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전시회에는 모빌리티, 충전인프라, 생산, 저장, 이동 등 생태계 전반의 기술기업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스웨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수소강국의 기술기업들이 참여하여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시회는 수소 기업간 기술교류와 미래 기술을 위한 협력파트너를 찾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만기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기존 목표대비 35%이상 탄소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은 탄소중립실현의 확실한 수단인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혁신에 노력해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세제와 금융, 기술과 인력 등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주최 및 주관기관, 참가기업 대표 등과 함께 전시장 투어가 진행된다.

수소모빌리티+쇼 기간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9일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동주관해 수소산업 분야의 최고 혁신기업을 뽑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진행된다.

현재 빈센,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두산퓨얼셀, 포스코SPS 등 총 10개사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날 본선 프레젠테이션 발표회를 통해 최우수상 3개사, 대상 1개사를 선정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세계 각국의 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 민간협단체 대상으로 국제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하는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도 진행된다.

10일 오전 10시부터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수소경제 이행 주요국가들의 현황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수소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장, 궤세 메테 스톡홀름 환경연구소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영국과 칠레는 자국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2021수소모빌리티+쇼 참가기업 대상으로 해외바이어와 1대 1 수출 상담회도 개최된다. KOTRA 전 세계 127개 무역관을 통해 발굴된 해외 바이어 40개사와 전시 참가기업 30개사 간 180여 건의 화상상담이 예정돼, 수소산업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