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 신도 8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걸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 배방읍의 한 교회에서 이날 77명이 확진됐다. 

지난 6일 이 교회 신도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틀에 걸쳐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모두 88명이다. 이 중 58명은 아산, 30명은 천안에 거주한다.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이 교회 신도는 모두 106명이다. 이 가운데 27명은 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교사와 학생들이다. 

주말 예배에는 평균 60~7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방역수칙 위반 적발 시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또 종교시설과 홈스쿨 등 유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도내 가용 병상은 94개다. 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해 서산의료원에 병상 67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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