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병상 규모로 13일 개원…"음압병상 부족 문제 해결 기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이하 MC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고, 경기도가 8일 밝혔다.

KAIST 남택진 교수팀이 개발한 MCM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신속하게 변형·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서울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동을 설치, 시범 운영해 경증 환자 2명을 치료한 바 있다.

이번에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특별생활치료센터는 28병상(2인1실)과 다목적 1실(엑스레이·처치실)로 구성, 오는 13일 문을 열 예정이다.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 병실/사진=경기도 제공


자가 치료와 연계한 단기 진료센터로 운영돼, 격리 중 특이 증상을 보일 경우 MCM으로 이송해 1∼3일간 입원하며 경과를 지켜보게 되며, 대면·산소치료 및 엑스레이 촬영 등이 가능하고, 음압·환기 상황·출입문 자동 개폐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치료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전담 중증 병원으로 옮기고,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다시 자가 치료 시설로 돌아온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운영을 맡으며 하루에 의사 1∼2명,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2명, 행정원 1명, 방역 인원 2∼3명, 영상기사 1명 등이 3교대로 근무하고, 그 외 KAIST 연구원, 소방, 경찰 등 20여명의 전담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

내달 10일까지 운영한 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 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심화된 음압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방역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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