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열흘만에 1군 복귀했다. 보직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바뀐다.

두산 구단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 올리고 투수 김도윤을 등록 말소했다. 8월 29일 2군행 통보를 받았던 이영하는 열흘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 사진=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2군으로 내려갔던 것은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5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이 11.17이나 됐다. 4월 말~6월 초에도 장기간 1군 전력에서 제외돼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제구가 안돼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예상보다 일찍 1군 컴백하는 이영하는 보직이 불펜으로 바뀐다. 여전히 제구는 안 잡히고 있지만 공 자체는 빠르기 때문에 짧게 던지면서 감각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불펜 전력이 허약해져 투수 한 명이 아쉬운 두산의 마운드 사정도 이영하의 이른 복귀와 불펜행 배경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활용법에 대해 "특별히 정해진 보직은 없다. 중요할 때는 홍건희가 들어가고, 왼손은(좌타자 상대는) 이현승이 들어가는데, 이영하는 그 앞쪽에 (중간계투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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