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문화재청이 25일 100년 넘은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를 문화재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강릉 선교장(船橋莊) 소장 태극기는 1900년 전후에 제작돼 1908년 선교장 내 설립된 동진학교에 보급·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교장을 소개하는 ‘선교장 가족사진첩‘에는 학교 설립 기념사진(사진)이 수록돼있다. 사진 속 왼쪽의 태극기가 이번에 등록 예고됐다.

이 태극기는 189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O.N.Denny)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와 유사하다. 좌 게양 방식, 4괘의 위치, 바탕천을 오려낸 뒤 붙여 꿰매거나 박는 방식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넣은 점 등이 일치한다. 태극기를 처음 사용했던 1882년부터 1900년 전후의 제작 기법이 적용돼있다.

문화재청은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는 현존 형태와 역사적 유래, 4괘와 태극문양의 위치, 제작 방식, 게양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역사성과 희귀성이 높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25일부터 30일간 등록 예고한 태극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