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전북 부안군 '곰소 천일염업'과 전남 신안군 '흑산 홍어잡이어업'을 제10호, 제1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9일 해수부에 따르면, 곰소 천일염업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로 관리되는 청정해역에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자연 건조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천일염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전북 부안 '곰소 천일염전'/사진=해양수산부 제공


곰소 염전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염전으로, 인근 곰소젓갈마을에 천일염을 공급하며, 연간 5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흑산 홍어잡이어업은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 주낙 낚시법을 사용, 긴 낚싯줄에 쇠갈고리 등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설치해 잡는 생태친화적 전통어업 방식이다.

   
▲ 흑산 홍어잡이 주낙 낚시/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홍어는 '조선왕조실록' 등에 왕에게 진상된 귀한 식재료로 기록돼 있으며, 특히 흑산도 홍어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19세기 신안에 살던 홍어장수 문순득의 해외 표류 이야기를 정약전이 엮은 '표해시말'(漂海始末)에도 나와 있다.

해수부는 어업인이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한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 유산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번 10, 11호를 포함해 모두 11개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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