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세계에 의료용품·어린이 구호물품 지원 활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전 세계 어린이를 도우려는 손님의 마음이 담긴 동전들이 27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 150억원이 됐습니다. 그 동안 소중한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시아나항공은 9일 이날 오전 10시 강서구 오쇠동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와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150억원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9일 이날 오전 10시 강서구 오쇠동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와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150억원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어린이들을 돕는 아시아나항공 최초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1994년 캠페인을 시작한 후 1998년 10억원, 2010년 50억원, 2014년 100억원을 넘어선 누적 모금액은 올해 9월 150억원을 넘었다.

정성권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크게 줄어 모금에 한계가 있었지만, 코로나 기간 중에 150억원을 달성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고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난 27년간 꾸준히 모금에 동참해 주신 손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사도 코로나를 잘 극복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기철 사무총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년간 한결 같은 사랑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내주신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가장 오래된 후원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기내 모금을 위해 애써 주신 임직원분들과 승무원분들, 그리고 함께해 주신 후원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캠페인 초기에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외국 동전을 여행 기념품으로 가져가고 100달러나 1만원 등 지폐를 기부하곤 했다. 이후 '여행에서 쓰고 남은 외국 동전을 사장시키지 말고 모아서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자'는 캠페인 취지가 널리 알려진 뒤에는 세계 각국의 동전을 기부하는 손님들이 늘어났다.

27년 간 이어진 캠페인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연들을 계속 낳고 있다. 익명의 한 손님은 항공기를 이용할 때마다 100만원을 45회 이상 기부했다. 어린이 손님들은 아시아나항공을 탈 때 기부하려고 오랫동안 모았다는 동전들이 가득 담긴 저금통을 편지와 함께 기부하거나, 다른 나라 어린이를 생각하며 그렸다는 그림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이렇게 모인 150억원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취약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 활동 △신생아 보건 지원 활동 △어린이 학교 만들기 △긴급구호 상황에서의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해 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전 세계에 의료용 장갑, 마스크, 수술 가운 등 의료용품과 어린이들을 위한 코로나19 구호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 외에도 여러 활동을 통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사랑의 집짓기, 베트남 영유아 보육지원사업, 유니세프 동전 계수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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