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1.53% 급락했다.

   
▲ 사진=연합뉴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8.29포인트(-1.53%) 급락한 3114.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16.35포인트(-0.52%) 내린 3146.64에서 출발한 이후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박 확대, 선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 등 악재가 겹친 모습이었다.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2억원과 93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만이 1조 20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31% 하락한 것을 위시해 SK하이닉스(-2.83%), 삼성바이오로직스(-1.93%), LG화학(-1.06%), 현대차(-2.11%) 등 대부분의 종목이 떨어졌다. 전날 규제 우려로 급락했던 NAVER(-2.56%)는 이날도 2%대 하락세를 보였고, 카카오(-7.22%)는 7%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14%)과 통신업(0.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졌다. 특히 서비스업(-2.91%), 기계(-2.39%), 철강·금속(-1.75%), 운수장비(-1.71%), 운수창고(-1.69%), 유통업(-1.67%) 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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