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순유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4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159.5원)을 기준으로 약 5조1597억원을 팔아치운 셈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15억6000만달러(약 1조8088억원) 순유입됐다. 8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지만, 순유입 규모는 전월 55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급감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8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18bp(1bp=0.01%포인트)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