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저유가가 셰일가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세계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셰일가스개발사업을 잇따라 포기 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셰일가스는 미국의 채굴기술(수압파쇄법)의 발전으로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제 2의 석유로 떠올랐지만 중동국가들이 이를 견제하기 시작해 상황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저유가가 셰일가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세계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셰일가스개발사업을 잇따라 포기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희미해진 셰일가스 개발의 꿈…요인 '복합적'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2위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쉐브론은 최근 루마니아에서 시행하던 셰일가스 개발 계획을 접기로 했다.

아울러 쉐브론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받은 셰일가스 개발 인가권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 달 전 같은 이유로 폴란드에서의 셰일가스 탐사 프로젝트도 접었다.

앞서 미국 엑슨모빌과 마라톤 오일, 프랑스 토탈까지도 최근 3년간 폴란드내 셰일가스 탐사 사업에서 손 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미국 셰일가스 사업이 경제성 문제에 부딪쳐 석유 시추공이 감소하는 등 급격한 위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다소 실망스런 탐사결과에 이미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수질 오염 등을 우려한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와 각종 정부의 규제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에서는 수압파쇄법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부터 공급과잉 불안에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OPEC의 석유 감산 유보 결정까지 더해져 50% 이상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