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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미달…'공급 과잉' 벽 못 넘었다
7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 1148가구…앞서 공급한 푸르지오·더샾도 미달
승인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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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9-10 1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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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구 청약 시장이 '공급 앞에 장사 없는' 모습이다. 잇따라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들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이달 공급한 힐스테이트 단지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 대구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약 접수 시작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에서 20가구가 미달됐다.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 105 일원에서 84㎡ 단일면적 174가구를 공급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모든 타입이 미달됐다. 58가구 공급한 84A㎡는 4가구, 46가구 공급한 84B㎡는 23가구, 58가구 공급한 84C㎡는 41가구가 미달되며 1순위 청약에서 전체 공급 물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총 6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2순위 청약에서는 84A㎡가 6.75대 1, 84㎡B가 4.33대 1의 경쟁률로 간신히 마감했지만 84C㎡는 기타지역 청약 종료까지 20가구가 팔리지 못했다.

   
▲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 청약접수 경쟁률./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현대건설은 지난 7월 공급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차'의 1순위 청약에서도 총 207가구 중 196건의 접수를 받는데 그쳤다. 84B㎡는 70가구 공급 중 28가구, 84C㎡는 71가구 공급 중 2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유일하게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마감한 84A㎡도 1.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1차에 이어 2차 분양까지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은 현대건설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대구 부동산 시장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공급 과잉으로 브랜드 아파트들의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구 남구에 공급한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는 지난 7월 20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5개 타입 중 2개 타입이 미달됐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에서는 7가구, 84㎡은 25가구가 미달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대구 분양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6월 대구 동구에 총 745가구를 공급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56㎡ 1가구, 84B㎡ 110가구, 84D㎡ 58가구, 총 169가구가 2순위 청약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568가구 분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2단지'는 84B㎡ 67가구, 84C㎡ 39가구 등 총 10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심지어 학군, 교통의 중심에 위치해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에서도 미달 사태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수성오클레어'의 1순위 청약 결과, 기타지역 접수 후에도 50㎡ 17가구가 팔리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6.4대 1로 지난해 하반기(17.3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 매맷값 역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달 대비 0.39% 상승했다. 올해 대구 아파트 월간 매맷값 변동률을 보면 '1.51%→1.74%→1.46%→1.05%→0.98%→0.73%→0.33%'으로 지난 6월까지 상승폭을 점차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지난 1월 1.14%에서 7월 1.21%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대구 청약 시장 열기가 식고 있는 원인은 과잉된 공급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는 2014년 이후 매년 2만가구 이상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3만가구까지 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올해는 대구에 3만3463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이중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2만4336가구다.

부동산 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대구는 재건축, 재개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이른 시기에 진행돼 입주 물량도 많이 늘어났고 2014년부터 2만가구 이상이 꾸준히 분양되고 있어 수요의 조급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사그라진 상황"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분양가도 청약 시장이 식은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대구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1군 브랜드 아파트들에서도 미분양 가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차'에서 미달된 물량이 신속하게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전달에 비해 12.9%(131가구)늘어난 1148가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차 미분양 가구수가 20가구로 적은 수준이고 입주까지는 시간이 충분해 무리 없이 남은 물량도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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