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2% 파격금리 제공, 적금·대출·체크카드 등 각종 상품 라인업 공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둔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10일 서비스 사전이용 신청을 내걸고 고객 모집에 나섰다. 

토뱅은 조건 없이 연이자 2%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비롯해 적금·대출·체크카드·기업 상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비스를 개시한 지 약 5시간 30분만에 사전신청자 16만명을 초과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는 모습이다. 

   
▲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둔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10일 서비스 사전이용 신청을 내걸고 고객 모집에 나섰다. / 사진=토스뱅크 제공


11일 토뱅에 따르면, 토뱅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만 17세 이상의 모든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사전에 이용할 수 있는 '사전신청접수'를 개시했다. 국내 은행 중 공식 출범 전 사전신청을 접수받은 곳은 토뱅이 처음이다. 

사전신청은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토스'에 가입한 고객들이 앱에서 '토스뱅크 사전신청' 메뉴를 들어가 접수하면 된다. 사전신청자는 체크카드와 대출상품 등의 서비스를 먼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토뱅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만 17세 이상의 모든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 '사전신청접수'를 개시했다. 같은날 오후 3시 현재 사전신청에 몰린 고객 수는 약 16만 2300명대를 기록했다. / 사진=토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같은날 오후 3시 현재 사전신청에 몰린 고객 수는 약 16만 2300명대를 기록했다. 토뱅은 신청과정에서도 재미를 더했다. 

가령 사전신청자가 서비스를 신청한 후 친구에게 추천하면 신청자의 순위는 1만명대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하지만 추천을 받은 친구가 제3자에게 서비스를 추천하면 사전신청자의 순위는 내려간다. 친구가 추천을 많이 할수록 사전신청자의 순위는 내려가는 것인데, 추천받은 사람들이 계속 추천을 하게끔 설계한 것이다. 

토스 관계자는 "10월 초 출범할 계획인데, 그 전에 사전신청자에 대해 토스뱅크를 쓸 수 있는 권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당첨된 사전신청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사전신청자가 사전이용 서비스를 신청한 후 친구에게 추천하면 신청자의 순위는 1만명대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 사진=토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토뱅의 사전이용 서비스는 2% 예금 상품을 비롯해 신상 체크카드 등 은행 상품을 사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혜택이 없다. 하지만 고객들은 토뱅의 기획에 열광했다. 토스 측은 사전신청 흥행 비결로 'MZ세대'를 꼽았다. 

토스 관계자는 "먼저 쓴다는 것 자체가 MZ세대에게는 큰 재미가 되는 것 같다"며 "(남보다) 먼저 쓰고 (웹이나 SNS에) 자랑하고 바이럴하는 것들에 대해 (MZ세대가) 열광하는 것이다. 그 점을 우리가 착안해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도 토뱅의 사전이용 서비스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핀테크업체 레볼루트(Revolut)도 출범 당시 사전이용 서비스를 내걸은 바 있다. 레볼루트는 모바일뱅킹과 선불카드, 환전, 암호화폐 거래 등 다양한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모바일 주식플랫폼업체 로빈후드도 사전이용 서비스로 모객에 흥행한 바 있다. 고객층도 밀레니얼 세대가 대부분이다.

한편 토뱅은 출범과 함께 판매할 상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통장의 경우 △토스뱅크 통장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 △토스뱅크 서브 통장 △토스뱅크 법인 통장 △토스뱅크 법인 정기예금 등이 공개됐다. 

특히 토스뱅크 통장은 만 17세 이상 고객 모두에게 하루만 넣어도 연 2%의 이자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이나 예치금액 등 각종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 적금상품인 모으기 통장도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이자는 동일하게 적용한다. 

대출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을 내놨다. 신용대출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억 7000만원까지를 한도로 정했으며, 금리는 연 2.72~15.00%다.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쓸 수 있으며, 금리는 연 3.22~11.38%다. 비상금대출은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끌어쓸 수 있다. 금리는 연 3.47~14.83%다. 

   
▲ 토스뱅크는 결제 즉시 카테고리별로 300원씩 매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 사진=토스 웹페이지 캡처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등의 조건에 상관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생활밀착형 가맹점 5대 카테고리(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즉시(대중교통은 익일) 카테고리별로 300원씩 매일 캐시백 받는다. 매달 최대 4만 6500원을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 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 한다. 송금 수수료와 국내외 ATM 입·출금 수수료도 무조건 무료다. 혜택은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된다. 토뱅은 시즌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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