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5일 장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3.48%, 3.49%씩 하락 마감했다.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이날 산업은행의 창구가 한산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장 마감 후 호반건설을 비롯해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그룹까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LOI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금호산업은 오후 5시50분 현재 종가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8950원을 기록 중이고 아시아나항공도 6.88% 오른 9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산업은 인수 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는 금호산업의 매각 가격이 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전략적 또는 재무적 투자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금호산업 인수전과 관련 최근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을 만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삼성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호텔신라 등 삼성가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