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비중은 현행 수준으로 전격 합의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19일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3,500원으로하고 광고 비중은 현행 수준(40% 이하)으로 하는 방안을 전격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수신료 인상에 대한 합의정신이 있었고 국회일정을 봐서 미룰 수 없었다고 판단해 야당 측 이사들의 인상안을 여당측 이사들이 적극 수용하여 이루어졌다.

의결한 인상안은 21일 월요일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 넘어갈 예정이며, 방통위에선 이날 의결된 수신료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 승인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KBS가 이사회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은 (1)수신료 6,500원 인상에 광고 전면폐지(안)과 (2)수신료 4,600원 인상에 광고비율 20% 축소(안) 등 2개 안이었지만 KBS 이사회는 무엇보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를 현행유지 하면서 인상폭을 대폭 낮춰 이같이 의결했다고 전했다.



KBS 한국방송
▲KBS 한국방송

이번 인상안과 관련해 KBS는 “국가적 과제인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공적 책무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일정액의 수신료 인상이 불가하다”라며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다양성이 확보되고 방송품질이 향상되면 그 혜택은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고루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공영방송을 넘어 방송생태계 전반에 건강한 영향을 미치고 세계적인 미디어 경쟁에서도 KBS가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KBS는 수신료 인상안 의결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부문을 더욱 세심하게 감시·감독할 것을 다짐했다.

▲수신료 인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이 헛되이 낭비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품격을 높이면서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가 불식되도록 하겠다. ▲자구노력과 경비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이로서 KBS는 2009년 12월 당시 5000억 원에 달하던 수신료 수익에 오늘 의결한 3,500원원 인상으로 인해 연간 수익이 2,500억원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언론 시민연합’은 “수신료 인상안이 최종 합의됐어도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과 국회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시점에서는 아직까지 수신료 인상이 최종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