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뒤늦게 확인하고 기자들에게 문자공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김정은 총비서 부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통일부는 1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3시 15분경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들, 무력기관 고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3주년(9.9절) 당일인 지난 9일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이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9.10./사진=연합뉴스

10일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공개한 참배 사진에서 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한 열병식·무도회 화면에서도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의 금수산 참배 불참은 이례적인 것으로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남북 간 통신선 복원 및 단절 과정에서 미국을 압박해온 김 부부장에게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은 참석자 기준으로 맨 오른쪽 줄 1열에 서있었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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