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머물며 신사업 기술 고도화, 시장 확대 전략 등 모색 것으로 예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대기업 총수 들이 올해 추석 연휴에 '미래 먹거리'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이 전세계 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히 성장사업의 경쟁력 확대 방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올 연말 인사와 내년 경영 전략 방향도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대기업 총수들은 자택 등 국내에 머물며 신성장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을 되짚어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승부수를 던진 반도체·배터리·수소·전장·AI(인공지능)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사 제공

지난달 2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계획을 공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택에서 미래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길에 올라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가석방되면서 이후 경영 행보에 재개의 관심이 쏠렸으나 지금까지 회사 현안은 챙기지만 대외 공식 활동은 잠잠한 모습이다. 추석 연휴에 이 부회장은 반도체 투자 현안을 챙기면서 사업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휴식을 취하면서 보내며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는 만큼 수급 상황과 생산 차질 여부를 점검하고 해외 주요 권역별 판매 상황 등도 살필 가능성이 크다.

또  정 회장은 수소와 전기차 같은  이 같은 친환경 전략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챙겨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역시 국내에 머물며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앞두고 경영 화두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CEO 세미나를 통해 그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그룹 전반적으로 넷제로를 앞당길 것을 주문하고 나서기도 했다. 추석 연휴에도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사회 구현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반도체·배터리 등 사업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모빌리티와 배터리, 로봇, AI 등 미래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한 구 회장은 또 다른 신수종 사업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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