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발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소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성장 흐름이 일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소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면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7월 이후 주춤하고,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한 가운데 8월 들어서는 취업자수 증감폭도 시장 예상치를 상당폭 하회하고 있다. 

소매업(-2.9만명)과 외식·숙박(-3/5만명) 등에서 고용이 부지한 반면 제조업(+3,7만명)은 델타 변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성장흐름이 일시 주춤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최초 팬데믹 발생시 취업자수가 2000만명 이상 감소했던 것에 비해 최근 델타변이의 영향은 1차 대유행 피해 규모의 2~3% 수준이다.

또한 감염병 확산에도 경제주체의 이동성이 유지되고 있고, 추가적인 이동제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감염병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견조한 경기개선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로지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7월 2.2%에서 지난달 3.0%로 확대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오름세 확대는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차질 지속 등 주로 공급측 요인에 따른 것이다.

또 백신 접종률이 지난달 4일 기준 완료기준 58.9%으로 미국(52.3%)를 넘어서는 등 경제 활동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수요측 압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상승률 확대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급차질,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공급차질 등이 점차 축소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내년 이후 1%대 중반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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