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담 줄여주기 위해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건설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 수주 및 국내 주택사업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 사진=각사 제공.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이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상생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추석 명절에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비산자이아이파크, 수원센트럴아이파크 등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협력사에 무이자대여를 통한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이번 금융지원은 총 19개 사에 37억여원 규모로, 추석 연휴 2주 전인 오는 10일 집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설에도 공사대금 지급일자를 3일 앞당겨 조기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17개 협력사에 3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는 특별 금융지원도 시행하는 등 매년 명절을 즈음해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가 자금 유동성에 신경 쓰지 않고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에만 매진하도록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의 노력 또한 지속하고,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 공정거래와 상생을 위한 지원활동 또한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협력을 지속 추진해 신뢰받고 존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공정거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40억원을 추석 명절 5일 전인 이달 16일에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한 700여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일괄지급한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상생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역시 추석 명절을 맞아 약 88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여 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매년 설과 추석 전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해 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016년도에 합병되고 주인이 바꼈는데, 허상희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상화단계를 밟고 있다"며 "그때부터 경영난 악화로 챙기지 못한 협력사들에게 이제부터라도 돕고 신경쓰겠다는 취지에서 조기지급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사와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과 상여금 등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흥건설그룹 역시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추석 명절 전에 조기지급 한다. 이에 따라 전국 50여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설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900억을 조기 지급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월말 정산을 마친 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건설사들이 협력사와 동반성장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추석 등 큰 명절이 다가오면 협력사들이 자금여력이 없고 또 자체적으로 해결할 힘이 없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돕고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오랜기간 이런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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