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가동률 51.2%, 준-중환자용 60.7%…병상부족 심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네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중환자 전담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는 한편, 비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 7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3일 연합뉴스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1.2%를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다. 현재 병상은 464개가 남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54.0%로 전국 평균 가동률보다 높았고,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수도권보다 여력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14개 병상 중 11개가 가동 중이고, 울산도 16개 중 12개가 가동 중이다. 그 외 전남·제주(각 5개) 세종·경북 (각 3개) 등도 여유 병상이 태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뜻하는 '준-중환자'의 전국 병상 가동률은 60.7%로 집계됐다. 현재로선 450개 중 177개 병상이 남아 있다.

일부지역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경북은 2개뿐인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고, 인천은 23개 중 3개만 남은 상태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88곳의 병실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53.1%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4688명, 비수도권 센터에는 4642명이 각각 추가 입소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9731개 중 3548개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총 820개 병상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6일 동안 일평균 자가치료자는 약 52.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자가치료는 무증상·경증이면서 소아 고위험군이 아닌 만 12세 이하 아동 확진자나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확진자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경기도는 50세 미만의 성인 1인 가구에도 자가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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