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만화가 주호민이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주호민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전시 시작 직후 관객이 알려줘서 뒤늦게 구입했다"며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m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하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다"고 사과했다.

   
▲ 사진=주호민 SNS 캡처


그는 "원래는 내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 만큼 디지털 무늬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에서 '검색어+무료이미지'로 검색하자 해당 이미지가 검색됐다. 별 생각 없이 우클릭해서 저장했다"며 "수많은 위장 패턴 중에서 원하는 패턴을 찾는 데 집중해 워터마크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두 달 동안 시립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워터마크 발견 후 너무 부끄러웠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형태상 수정할 수 없었다. 해당 작품은 전시 후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호민과 재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다. 그러다 출품작 중 하나에 워터마크가 찍힌 것이 발견돼 저작권 침해 의혹을 받았다. 워터마크는 이미지의 상업적 사용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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