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대표 중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분야 협력 강화해야”
모리슨의 문대통령 호주 방문 제안에 “화상회담이라도” 화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국과 호주가 대미, 대중 관계를 잘 이끌어가야 하는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호주와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호주 2+2 외교·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을 계기로 맺어진 유대관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는 수교 이래 외교·안보, 경제·통상, 문화·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이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양국은 다양한 글로벌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한-호주 2+2 외교·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9.13./사진=청와대

페인 장관은 “2017년에 국방장관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는 북핵 도발의 위험이 높았고, 한중관계 현안 등이 있었는데 그간 지역 내 전략적 환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온 문 대통령의 영도력과 지도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양국이 특히 국방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해왔으며, 대화와 외교만이 유일한 일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면서 “호주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해 줬다.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호주 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인 장관은 “모리슨 총리가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해 주시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의 초대에 감사드리며, 호주 방문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화상 회담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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