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타이완 여자 태권도 선수 양수쥔(楊淑君)의 실격패 판정에 불만은 품은 타이완 시민들의 반한 감정이 확산되자 대만 정부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타이완 시민들은 태극기를 불 태우고 찢어버리는 사건을 이어 20일 오후 타이베이(臺北) 한국학교에 달걀이 투척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반한' 감정은 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만정부가 태권도 연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대만 시민들의 '반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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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대만총통 '비이성적 반한' 자제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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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 감정 진화에 총통까지 나섰다. 총통은 21일 한국학교 달걀 투척 사태와 관련해 “양수쥔 선수가 실격한 억울한 사건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비이성적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정부도 “한국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 문제로 한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외교소식통은 또 “대만 정부가 태권도 경기 판정은 한국과 직접 관련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통과 정부는 양수쥔이 억울하게 실격패 당했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 총통은 “양 선수에게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뒤 타이완 선수단이 속임수를 썼다고 경솔하게 주장한 “아시아태권도연맹은 반드시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 총통은 “양수쥔 선수가 실격한 억울한 사건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며, 대만 선수단이 속임수를 썼다고 경솔하게 주장한 아시아 태권도연맹은 반드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