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20년간 상처로 남은 전 연인 가족의 '말'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린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SKY채널 예능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새로운 애로드라마 '밤이면 밤마다'가 전파를 탄다. 

사연자 아내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살던 중, 과거 자신을 열렬히 쫓아다녔던 남자에게 다시 한 번 고백을 받는다. 그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재혼을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죽은 전남편에 대한 자격지심을 드러내며 매일같이 아내를 괴롭힌다. 또 결혼을 반대했던 시어머니까지 남편에게 합세해 아내에게 상처 주는 말을 계속한다.

   
▲ 사진=채널A·SKY채널 '애로부부' 제공


이 장면을 지켜본 MC 안선영은 “사람들이 남에게 굉장히 상처 되는 말을 ‘관심’으로 가장해서 막 던지기도 한다”며 “아주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집에 갔다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아픈 경험담을 공개한다. 

약 20년 전을 돌아본 안선영은 “그 때 남자친구 집에 처음으로 가서 혹시나 ‘홀어머니가 예의 없게 길렀다’는 말을 들을까 봐 엄청 신경쓰고 있었다”고 입을 연다.

안선영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네가 둘째 발가락이 엄지보다 기니까 애비 복이 없지"라고 막말을 했다는 것. 이를 들은 MC들은 경악해 말을 잇지 못한다. 

안선영은 “별 말도 못하고 ‘죄송해요’라고만 하고 계속 과일을 깎았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결국 울먹인다. MC 최화정은 “너무 놀라면 제대로 반응조차 못할 수도 있다”며 안선영을 토닥인다.

겨우 눈물을 삼킨 안선영은 “그 때의 저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어머니께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당시의 남자친구에게도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라고 바로 말할 것 같다”고 말한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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