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이자 외야 수비의 핵 박해민이 시즌아웃될 위기에 처했다. 손가락 부상이 심각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박해민은 재활로 버티며 가을야구에 함께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글러브를 낀 왼손 엄지를 접질렀다.

14일 대구의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박해민은 첫 번째 병원에서 인대 파열이 심각하다며 수술을 권유 받았다. 두 번째 병원 검진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수술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그럴 경우 박해민은 시즌아웃이다. 13일 현재 2위에 올라 있는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실한 상황. 박해민은 재활을 통해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하다면 수술하지 않고 가을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수술 결정을 미루고 있는 이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4일 "박해민이 팀과 같이 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수술을 해야 할지 시간을 두고 재활을 해야 할지 결정은 아직 나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수주에서 박해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104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5홈런, 46타점 68득점, 33도루(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중견수 수비는 발군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감안하면 박해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나 크기에 삼성과 박해민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삼성은 외국인투수 몽고메리가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로진백을 주심에게 집어던지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내팽개친 일로 이날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중 고민에 빠진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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