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원정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15일 일본 오사카의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세레소 오사카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포항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8강에 올랐다.

포항은 전반 25분 뽑아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민광이 헤딩한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이 볼을 이승모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을 터뜨렸다.

   
▲ 사진=AFC 홈페이지


이후 포항은 만회를 위한 세레소의 맹공을 잘 막아냈다. 포항은 상대 뒷공간을 노리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경기 막판에는 세레소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포항 선수들이 몸을 던져가며 리드를 지켜냈다. 

전북은 이날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을 불러들여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행 관문을 통과했다.

16강 진출팀 가운데 빠툼이 최약체로 꼽혔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근 K리그에서도 위력 발휘를 못하고 있는 전북이 제대로 공략을 못했다. 전북은 주도권을 잡고도 빠툼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리드를 어어가다 후반 31분 빠툼의 티라신 당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치열한 공방에도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를 벌여야 했다.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이 전북을 살렸다.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은 빠툼 3, 4번째 키커의 슛을 정확하게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잇따라 선방했다. 전북은 1~4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16강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한편, 전날(14일) 열린 16강전에서 울산 현대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울산 조현우, 가와사키 정성룡 두 국가대표 GK 출신 골키퍼간 맞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는데 조현우의 선방이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원정에서 아쉽게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한국 K리그 4팀 가운데 울산, 전북, 포항 세 팀은 8강에 올랐고 대구만 탈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