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17.6% 증가…정부 "코로나19 등 변수 있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원양산 오징어 124% 급증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은 3월부터 매월 2억 달러 이상으로, 월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억 2800만 달러 규모가 수출돼, 30.6% 늘었다.

수산물 중에서도 특히 원양산 수산물 수출이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 지난달 말 기준 참치, 오징어, 이빨고기 등 원양산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보다 31.0% 증가한 4억 7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 표시/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참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3억 9500만 달러 규모가 수출됐으며,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횟감이나 스테이크로 활용되는 냉동 필렛 형태 수출이 42.3% 늘었다.

오징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24.5%) 늘어난, 4900만 달러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공용 오징어 수요가 증가해 수출액이 약 4.5배로 급증했고, 미국은 기존 한인마트 외에 다양한 공급처로 판로가 확대돼 수출이 전년보다 37.3% 증가했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이빨고기는 8월까지 수출액이 2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6.7% 늘었는데, 어획량 증가와 미국 내 외식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영향이다.

한편 해수부는 지속 가능 수산물 분야 국제 비영리기구인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을 지원, 지난 달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국내 원양기업인 정일산업이 남극해 크릴 트롤업에 대해 MSC 인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수산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원양산 수산물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산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증 획득 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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