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제주 인제아파트 등 민간 수주 활발
"도시정비사업과 민간사업 확대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확충"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대보건설이 올해 들어 민간부문 수주 비중을 늘리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하우스디' 주택브랜드의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다.

   
▲ 대보건설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 로고/사진=대보건설 제공


16일 대보건설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최근 제주 인제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경쟁사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제주도 제주시 일도이동 일대에 위치한 이 사업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2층 3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 59~84㎡ 10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9㎡ 30실, 부대복리시설로 구성한다. 공사기간은 약 27개월이다.

장세준 대보건설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당사는 민간과 공공아파트 4만7000여 가구의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완공한 제주 연동 하우스디 어반 오피스텔을 비롯해 제주삼화지구, 서귀포 혁신도시의 아파트를 시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제아파트를 제주도 명품아파트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보건설은 지난 3월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도 따냈다.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하 2층 ~ 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47~84㎡ 2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27개월이다. 

'제주 인제아파트',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모두 큰 규모의 정비사업은 아니지만 대보건설 주택브랜드인 '하우스디'를 알리는 데에는 한 몫할 것이라는 평가다.

대보건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민간 수주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관급공사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사업 비중도 확대하고, 주택브랜드 '하우스디'의 역량을 키운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보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29%가량 높은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4000억원을 민간사업에서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올해 3월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에는 제주도 인제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보건설이 안정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관급공사로 쌓아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보건설의 2021년 시공능력평가액은 8257억원으로 49위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시평액은 지난해 7447억원에서 810억원(10.9%) 더 증가했다. 

대보건설 시평액은 2018년 6035억원으로 1등급(시평액 기준 6000억원 이상)에 진입한 이후 2019년 6872억원, 2020년 7447억원, 올해 8257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도시정비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대보건설 수주는 순항 중인 셈이다. 

대보건설은 2014년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론칭한 후 그동안 수주했던 공공아파트 5000 여 가구에도 ‘하우스디’를 붙이며 이름을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과 민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한 상태고, 향후에도 '하우스디' 브랜드 역량을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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