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윤여정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타임은 15일(현지시간)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윤여정을 '거물(Titans)' 부문에 선정했다.

타임은 매년 아이콘(Icons)과 예술가(Artist), 선구자(Pioneer)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그 해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다. 윤여정과 함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거물' 부문에 선정됐다.

   
▲ 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윤여정의 추천사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자 타임 100인 명단에 함께 오른 스티븐 연이 썼다. 

윤여정과 함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그는 추천사를 통해 "윤여정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의 존재에 매료됐다"며 "윤여정 같은 수준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를 통해 오스카상을 받은 윤여정의 연기뿐 아니라, 세계가 그를 더 잘 알게 돼 행복하다"며 존경을 표했다. 

윤여정은 이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한 해였다"며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제가 뽑혔다는 소식에 저 자신도 놀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를 바란다"면서 "저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과 같이 타임의 영향력 있는 100사람 안에 제 이름을 올리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다. 그는 이 상을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모두 합쳐 4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타임은 윤여정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손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 등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한편 윤여정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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