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극심한 청년실업으로 힘들어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몽구 회장의 역발상 경영철학이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청년 실업난에도 국내 10대 대기업 가운데 채용을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두 곳뿐이다.

   
▲ 정몽구 회장의 역발상 경영, 경영 악조건에도 과감히 미래에 투자/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을 제외한 8곳은 경영상황 등의 이유로 채용인원을 소폭 줄이거나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엔저 돌풍과 원화 강세 등의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도 인재등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취업을 준비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일 있었던 올해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인재육성과 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정몽구 회장의 뜻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졸 공채 인원을 전년 계획인원 6800명 보다 600명 늘어난 7400명 정도 선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24일 2015년 전체 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400명 늘린 9500명 뽑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현대차도 1600명 수준이었던 전년도 대졸 공채 인원을  대졸 공채 인원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광주 창조경제계혁센터의 수소 생태계형성과 더불어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이공계열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국민이 일구어낸 국민 기업으로 국내투자 목표를 대폭 확대와 함께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018년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대규모 투자는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