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주식 거래액이 약 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식 거래액은 2018년 1경 9578조 2351억원에서 2019년 2경 760조 4802억원으로 약 6% 늘어났다. 이후 작년에는 3경 5397조 3456억원을 기록하면서 무려 70.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주식 거래액은 1경 9465조 4697억원을 기록해 2018년 한 해 수준에 이미 근접한 상태다. 올 연말은 작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민형배 의원실은 내다봤다.

경로별로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돼 ‘동학개미’들의 위력을 나타냈다. HTS의 주식거래 금액은 2018년 8806조 7382억원에서 2019년 8762조 801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작년 1경 6029조 768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8283조 9671억원이 거래됐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비중 또한 꾸준히 커지고 있다. MTS를 통한 주식 거래 비중은 2018년(11.6%·2273조 6065억원)과 2019년(11.8%·2466조 3004억원) 모두 10% 초반대를 나타냈으나 작년 들어 18%(6385조 5363억원)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944조 4883억원이 거래돼 전체 거래액 중 20.2% 비중을 나타냈다.

한편 주식 거래가 폭등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주식거래 수수료도 2019년 2조 1712억원에서 지난해 5조 835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올 3월까지 발생한 주식거래 수수료는 1조 6981억원에 달한다고 민 의원실은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작년 주식거래 수수료로 7068억원을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증권(5850억원), NH투자증권(5756억원), KB증권(5644억원), 키움증권(4128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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