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청 MEF에서 '지자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 등 소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에서 한국기업들의 수소경제에 43조4000억원 투자 약속과 지자체의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 등을 소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밤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MEF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국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해 수소경제에 4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업계도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17./사진=청와대

또한 “한국의 모든 지자체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했고, 가톨릭 교단도 자체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적 메탄 감축 협력에도 적극 공감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17./사진=청와대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가 적색경보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고, COP26 이전에 각국이 야심찬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COP26에서 발족 예정인 ‘국제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주요국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면서, 주요 경제국 포럼(MEF)을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COP26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MEF에는 유엔 사무총장, EU 집행위원장, EU 상임의장, 인도네시아 대통령, 멕시코 대통령, 아르헨티나 대통령, 방글라데시 대통령, 영국 총리, 호주 총리, 이탈리아 총리, 일본 총리, 중국 기후특사, 러시아 특사, 인도 장관, 독일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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