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8일 페북에 딴지일보 기사 인용하며 윤 전 총장 향한 전투 의지 피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 뒤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다며 ‘박지원 게이트’로 역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박 원장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기사를 공유했다. 

박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 누가 박지원을 건드렸다고?: 다시 보는 그의 이력과 무쌍의 전투력’이란 제목의 딴지일보 글을 게시했다. 

기사에서는 박 원장의 정치 이력을 나열한 뒤 “박 원장이 대선판에 소환됐다.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자꾸만 밟아대니 기지개를 안 펼 수 있나. 이쪽은 박지원의 이력과 전투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어째 저쪽은 감을 잃은 것 같기도 해 말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 박지원 국정원장이 또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키웠다./사진=박지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윤 전 총장측은 현재 '고발 사주' 의혹 사태 정점에 박 원장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오고 있다.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 자신이 언급되자 지난해 7월 국정원장에 임명되면서 "다시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소셜미디어도 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던 박 원장이 그는 자신이 참여한 언론 인터뷰 기사를 여러 차례 공유하며 다시 페이스북에 등장한 것이다. 

박 원장은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성은과 고발 사주 의혹 이야기한 적 없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는가”, “내가 입을 다무는 게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것”, “총장 시절 저하고도 술 많이 마시지 않았느냐”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윤 전 총장 역시 “박 원장과 따로 만나 술을 마신 적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아는데 말 못 하는 게 있으면 다 까고 이왕 까는 거 빨리 좀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를 중단하겠다며, 공익신고자로서 수사를 열심히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사업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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