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른바 '백승호 더비'에서 백승호가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었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백승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4(15승 9무 5패)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승점 55)를 추격했다. 패한 수원 삼성은 최근 10경기 무승(3무 7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승점 36(9승9무11패)에 머물렀다.

   
▲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전북은 구스타보 원톱에 송민규-김보경-문선민을 2선에 배치했다. 백승호와 류재문이 중원을 지키고 포백은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수원은 김태환, 유주안, 김민우, 구대영, 조성진, 한석종, 이기제, 헨리, 민상기, 장호익, 양형모를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이날 경기도 백승호가 특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국내 복귀 과정에서 백승호는 유스팀부터 자신의 성장을 도운 수원과의 우선 협상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백승호가 전북과 계약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은 팬들 사이 '백승호 더비'로 불리기도 한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며 전북은 구스타보 대신 일류첸코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안돼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철순의 스로인을 이어받은 문선민이 문전에서 수원 양상민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선수가 바로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침착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전북에 1-0 리드를 안겼고, 유니폼 상의 전북 현대 엠블럼에 입맞줌하는 세리머니로 수원을 아프게 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유주안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전북은 송민규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리며 수원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무승 탈출을 위한 수원의 노력은 끝내 통하지 않았고 동점 추격도 못했다. 전북이 리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수원 삼성의 반격을 잘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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