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26)가 역전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19일 충청북도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홍정민(19·13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맛봤다. KLPGA 투어에서만 통산 13승(아마추어 1승)째다.

   
▲ 사진=KLPGA 공식 SNS


도쿄올림픽에 국다대표로 출전(공동 15위)한 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나서며 재시동(6위)을 건 김효주는 국내에서 우승컵 하나를 추가하고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2라운드까지 1위였던 이가영(22)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4) 보기로 초반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4번홀(파5) 버디로 샷 감각을 가다듬은 뒤 6~8번홀 3연속 버디와 10~11번홀 연속 버디로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무난하게 우승 안정권으로 접어드는가 했으나 15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김효주에 역전을 당한 후 추격자 입장이 된 이가영이 한때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16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루키 홍정민(19)이 침착한 플레이로 13언더파를 기록하며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와 동반 플레이를 한 이가영과 장하나(29)는 17번홀까지 김효주에 두 타 뒤졌다. 이에 둘 다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가영의 두번째 샷은 그린 왼쪽 물에 빠져 벌타를 받았고, 장하나의 두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무리하지 않고 스리온 전략을 구사했고, 세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인했다. 홍정민의 2위도 확정됐다.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장하나는 김효주에 3타 뒤진 합계 12언더파로 김지현(30), 이소미(22), 이소영(24)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가영은 마지막 홀 보기로 후퇴해 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로 떨어지며 마지막 라운드 부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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