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성균관대학교는 물리학과 이영희 교수(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 연구팀이 휴대전화 등 휴대용 초소형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micro-supercapacitor)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자기기를 작게 만들려면 전기 저장장치의 소형화가 필수적이다. 리튬이온 등 2차 전지인 고체형 마이크로전지가 상용화됐지만 충전 속도가 느리고 반복 충전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에너지 밀도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능가하는 고성능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를 만드는데 성공, 나뭇잎 줄기의 구조에 착안해 이온 이동경로를 최대한 짧게 만들어 비표면적이 높은 그래핀 표면에 이온을 최대한 흡착시키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전지를 대체해 제작이 간편하고 폭발 위험성이 없는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를 직접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연구다. 다만 전극의 두께가 지금보다 굵어야 장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에너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2월20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