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아프가니스탄 난민 미국 정착 기다리는 상황 때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난민 수용 규모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난민의 수를 연간 12만50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6만2500명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국토안전부 및 의회와 협의해 난민 상한선을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계획은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미국 정착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난민 상한선을 역대 최저 수준인 1만5000명으로 낮춰 놓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대부분의 난민은 망명 신청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공중 보건 명령에 따라 단시간 내에 추방돼 왔다.

최근 대통령 암살로 인한 국정 불안과 자연재해로 아이티 난민들이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당국은 아이티 난민을 송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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