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에 대한 화이자 지지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화이자사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접견하고, 내년도 백신 추가 확보 방안 등 다각적인 백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앨버트 불라 회장과 신종 변이바이러스의 지속 출현 등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 3000만 회분 외에 화이자 mRNA 백신을 추가로 구매·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실무적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우리 국민이 2022년에 사용할 백신 3000만 회분을 구매키로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접견하고 있다. 2021.9.21./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도 백신의 조기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앨버트 불라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소개하며 화이자의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미국의 백신 기술력과 한국의 우수한 백신 생산 역량을 결합하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것을 소개하면서, 화이자가 한국과 함께 팬데믹의 조기 종식과 인류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앨버트 불라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향후 굳건한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특히 화이자의 혁신적인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21./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라고 강조하면서, 백신 외교를 통해 접종과 방역, 일상의 조화를 조속히 구현하고, 코로나 극복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수혁 주미 대사, 남영숙 경제보좌관 및 화이자 존 셀립 수석부사장이 배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에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접견으로 얀센을 제외한 주요 백신 개발사 대표를 모두 면담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2020년 12월 28일 모더나 회장과 영상으로 만난 이후 지난 5월 22일 미국에서 모더나 회장을 직접 대면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과 직접 만나 백신 공급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백신외교를 긴밀하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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