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의문의 죽음을 당한 80대 할머니가 협박성 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사진=뉴시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양손이 묶인 채 숨진 함모씨(88·여)의 통화기록을 추적 중인 가운데 조카며느리 김모씨가 26일 경찰 조사에서 “고모할머니와 전화 통화에서 ‘석달 전 땅을 투자해보라’는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함씨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택 2층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양 손은 묶인 채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인 흔적이 있었다.

시신이 발견되기 앞서 약 2주전에는 함씨 집에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입했고 함씨가 소리쳐 쫓아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3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함씨가 살해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계획 범행에 가능성을 두고 현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