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강조…"감염 예방하고 중증화 막기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그동안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7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지역간 이동량이 많았던 연휴 이후 진단검사를 받는 것은 가족과 동료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고 덧붙였다.

강 1총괄조정관은 “연휴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400명을 넘어섰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백신 접종도 강조했다. 그는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은 백신 접종이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중 92.4%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불완전 접종자였다. 같은 기간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는 7.6%였다. 

강 1총괄조정관은 “외국의 연구 결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이 0.8일이었던 반면 델타 변이는 그 기간이 1.8일이다”며 “무증상 상태에서도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미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Cytiva)의 국내 백신 부자재 생산시설 설립 투자에 대해 “미국을 방문한 정부대표단이 백신 관련 글로벌 협력을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간 협력을 넘어 양국 기업과 연구자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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