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강모씨(48)가 ‘정신감정’을 받겠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서 '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의 강모씨(48)가 현장검증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26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 같다. 정식 감정을 해서 정상 여부를 밝히고 싶다"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검찰 측은 이에 대해 "행동분석과 심리분석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강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신감정 신청과 관련해 재판부는 검토 후 추가 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6일 강씨는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실직 상태에서 대출금 5억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결심하고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