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LG전자가 인도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서 한해 만에 신뢰도가 크게 상승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러스트 리서치 어드바이저리(TRA)는 인도 16개 도시에서 20373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 LG전자가 인도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꼽혔다./사진=LG전자 지역특화 시스템에어컨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위였던 LG가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올해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011년 4위, 2012년 3위에서 2013년 10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위로 상승한데 이어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현지법인을 세워 시장에 진출한 뒤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철저하게 현지 주거환경과 문화를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정전이 잦은 인도에서 전원없이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 특화 냉장고 ‘에버쿨’, 지역별로 음식 문화가 판이한 점을 고려해 301개의 현지 메뉴를 조리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광파오븐, 향신료를 보관할 수 있는 칸을 별도로 마련한 향신료 냉장고 등이다.

TRA 관계자는 “LG전자가 끊임없이 소비자 가치와 신뢰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이 2위에 오르며 LG전자 뒤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브랜드 신뢰도는 2013년 379위에서 1년 만에 무려 377계단을 뛰어오른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최초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편 소니는 브랜드 신뢰도 3위에 올랐고 인도의 대기업인 타타(Tata)가 4위, 핀란드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5위다. 혼다 7위, 델 8위, 휴렛패커드 10위 등의 글로벌 기업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