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녕 대변인, 23일 논평 "얼마나 화 났으면 5·18까지 끌어들여 언론 공격"
유승민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 그만, 수사와 조사에 성실히 응하길 바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23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악의적 왜곡이니 선거 개입이니 말하기 전에 본인부터 떳떳하게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 측 박기녕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후보가 언론을 찢을 기세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지면 신문을 보고 화가 나서 찢었나보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5·18 광주 희생자까지 끌어들여서 언론을 공격할 생각을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뜬금없이 강력한 징벌배상을 외치며 특정 언론사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니 ‘언론 탄압 예고편’을 보여주는 듯하다”면서 “여·야가 언론중재법 협의체까지 만들었지만 이 후보의 행태를 보아하니 법안 자체에 회의감이 드는 이유”이라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17./사진=연합뉴스

특히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하나 똑바로 밝히지 못하면서 대통령을 하겠다니 헛웃음만 난다”며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상대는 철저하게 죽일 방법이나 모색하는 사람이 유력 대권 주자라는 것이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혀를 찼다.

이어 “악의적 왜곡이니 선거 개입이니 말하기 전에 본인부터 떳떳하게 국정조사에 응하라. 그리고 윽박지르는 습성 좀 고치라.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게 윽박지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이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수긍할 만한 설명을 못한 채 '마타도어', '5.18을 폭동이라고 한 것과 똑같은 가짜뉴스'라고 하더니 뜬금없이 '100% 택지 공영개발'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1원도 안받았고 깨끗하다면 검찰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기피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수사는 받겠지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스스로 '모범 공익사업'이라 해놓고 특검 등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 비리 의혹의 핵심측근이 미리 해외로 도피해서 관련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제는 이들의 신변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황당한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는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 그만 하시고 어떤 수사나 조사에든 성실히 응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 측 이기인 대변인도 대장동 토지주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토지 지분의 쪼개기가 의심되는 곳이 상당하다”면서 “특히 이들 필지의 대다수가 소수의 특정 저축은행들과 중복적으로 관계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 필지를 민주당 출신 인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며 “해당 인사는 경기 시장상권진흥원의 이사로 활동중인 사람이며 지난 4월 분당 서현동 토지 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성남시의회에서 대장동 특혜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추진중에 있다. 캠프로 제보된 토지주 명단을 성남의회와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단군 이래 최대의 이재명 아수라 게이트를 명명백백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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