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2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9년전 정읍시 칠보삼거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진실을 파헤친다.

2006년 크리스마스 날 밤 정읍시 칠보삼거리에서 공무원 박 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일 그는 둘째 아들이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탔고 아내 김 씨는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미처 다른 차량을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고 박 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9년이 지난 2월 3일, 박 씨의 아내와 둘째 아들은 박 씨 살해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지만 박 씨의 죽음엔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의 가족이 탄 차량과 추돌한 상대 차량은 아내 김 씨의 내연남 이 씨의 차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2008년 이 사건을 재수사했으나 부검 없이 화장을 해 사인조차 알기 어려웠고 시간이 흘러 사진 몇 장 이외에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사고 이후 아내 김 씨는 7억 원 가량의 보험금을 수령했고 모두 박 씨가 사망하기 전 가입되어 있었다.

관련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하던 경찰은 내연남 이 씨를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 여인이 “보험금을 나누어 줄 테니 교통사고를 내달라”고 먼저 제의를 했다는 것. 당시 이 씨는 단순 접촉사고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제안을 수락했다.

그런데 이 씨는 “사고 전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박 씨는 이미 미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박 씨의 사체에 나타난 시반을 보고 사망시각을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전이라고 추정했다.

김 여인과 둘째 아들은 절대 보험금을 노리고 박 씨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박 씨의 죽음에 관한 미스테리는 27일 저녁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

   
▲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