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하석진이 군 생활 중 겪은 가혹행위를 폭로했다. 

하석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석진'을 통해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하석진' 캡처


영상 속 하석진은 군대 내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보며 자신의 군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투 경찰로 복무했다는 그는 "만 19세에 입영했다"면서 "경찰서에 저보다 3개월 먼저 들어온 강아지 깽수가 있었다. 그 깽수에게 경례를 해야했다. 고참이라고 해서"라고 회상했다. 

하석진은 또 깽수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가 젖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옷을 벗고 젖을 먹이라는 선임의 요구에 응해야했다고 토로했다. 

새벽 근무 당시 일화도 공개했다. 하석진은 "고참들이 새벽 근무를 잘 안 나왔다"면서 "새벽에 근무를 서고 있는데 당직 부사관이 나를 봤다. '잘 하고 있냐'더라. 그때 나는 고참에게 맞아서 얼굴이 부어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나를 보더니 '너 이 XX 살만한가 보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더라.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은 폭력에 대한 관대함이 있었다"며 "(맞아서) 아직 다리에 흉터가 남아있다. 자랑할 건 아니지만 군대의 부조리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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